올해 상반기 극장 관객이 사상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관객 수는 약 1억532만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관객 수가 1억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9천635만명)보다는 897만명이 늘었다.
역대 상반기 관객 수를 보면 2012년 8천326만명에서 2013년 9천850만명으로 급증한 뒤 최근 몇 년간 9천400만명∼9천700만 명 선에서 오르내렸다.
올해 관객 수가 급증한 것은 1월 `극한직업`(1천626만명), 3월 `캡틴마블`(580만명), 4월 `어벤져스:엔드게임`(1천390만명), 5∼6월 `기생충`(923만명), `알라딘`(705만명) 등 흥행작이 줄줄이 나온 덕분이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비수기인 3월과 6월에 흥행작이 나온 데다, `기생충` `알라딘` 개봉으로 40대∼50대가 극장을 찾으면서 전체 관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영화 관객은 약 5천611만명(25일 기준)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역시 53.3%로, 6년 만에 외국영화에 우위를 점했다.
이번 여름에도 한국영화와 외화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여름보다 관객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 1인당 극장 요금은 8천523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극장들이 평균 요금을 1천원씩 인상한 데다,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3D·4D·IMAX 포맷 상영관이 인기를 끈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