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외부감사 대상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4.2%로 전년(9.9%)에 비해 둔화됐습니다.
매출액 증가율은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2016년 1.1%에서 지난해 크게 높아진 영향 등이 작용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13년부터 2017년 매출액 증가율 평균이 2%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제조업(9.8→4.5%)의 전자·영상·통신장비1)(19.9→3.1%), 기타기계·장비(18.6→-2.0%), 1차금속(15.1→3.1%) 등 모두 성장이 둔화됐습니다.
비제조업(9.9→3.8%)은 건설(11.7→-1.2%)과 도·소매(10.1→5.2%)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떨어졌습니다.
한편 외감기업의 총매출 2,700조 가운데 삼성전자(170조)와 한전(60조), 현대차(43조), SK하이닉스(40조) 등 4대 기업의 매출은 10%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8년 6.9%로 나타나며 역시 전년(7.3%)에 비해 둔화됐습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4.3%)을 저점으로 꾸준히 개선되며 2017년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4년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해 91.5%로 낮아져 최근의 개선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2018년 588.4%로 전년(645.5%)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기업들의 빚 갚을 능력이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하는 기업인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은 32.3%로 전년(28.3%)보다 늘었습니다. 영업적자를 의미하는 0% 미만 기업도 22.1%로 전년(19.6%)보다 비중이 커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가운데 제조업 1만872곳, 비제조업 1만3,667곳 등 2만4,5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