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SK건설이 터키에 건설 중인 세계 최장 현수교의 교각기초 설치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차나칼레 대교는 총 길이가 3.6㎞에 이르며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약 2㎞인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입니다.
마르마라해의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합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해 운영한 뒤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 사업입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경쟁 끝에 이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총 사업비는 3조5천억여원으로,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됩니다.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입니다.
차나칼레 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로, 현장 근처 육상에서 지난해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총 2개가 제작됐습니다.
제작에는 하루 최대 1천300여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천 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습니다.
케이슨은 개당 무게가 6만여t에 높이는 47m로,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케이슨 위로 철강재 주탑이 쌓아 올려지게 됩니다.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 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기 위해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 끌고 해상으로 이동한 뒤 약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고난도 공사를 수행했습니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와 우수한 시공기술력으로 72시간에 걸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