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추락한 신뢰도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배당은 물론, 한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해법 찾기에 나섰는데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차이나 프리미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 공포증인 '차이나 포비아'.
최근 차이나그레이트의 '감사 의견거절'에 이어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감사보고서 미제출'까지 이어지면서 국내증시에서 다시금 '차이나 포비아'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수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서 자취를 감춘 데 이어, 감사 대란까지 겹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
하지만, 이런 우려를 덜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국 기업도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식 살라미 전문기업 윙입푸드.
최근 윙입푸드는 서울 여의도에 한국사무소를 열었습니다.
보통주 차등 현금배당 결정에 이어 이번 한국사무소까지 개소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은 물론, 국내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한국사무소의 경우 한국 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사무소 개소의 목적은 투자자들과 긴밀한 소통관계를 구축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다.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려 차이나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 3위의 영유아 화장품 전문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2017년 한국사무소를 개소한데 이어 3년 연속 현금배당에 나서며 국내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진 유진투자증권 IPO팀 차장
"중국 기업들 중에 정말 우량 중국 기업도 많은데, 투자자들도 이런 기업들을 잘 선별해 중국 기업들의 인지도를 변환하는 그런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국내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해법 찾기에 나선 상장 중국 기업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저평가할 필요는 없는 만큼, 실적과 외부감사 등 불안 요소를 살피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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