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향성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예상외로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세력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대거 마이너스 수익률이 추정되는데, 특히, 한진칼과 아시아나항공 공매도세력들의 경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달 매우 이례적으로 거래량의 40%에 육박하는 공매도 물량이 몰렸던 DGB금융지주.
그러나 주가는 되레 4%가량 올랐습니다.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20%에 달하고 있는 한샘 역시도 같은 기간 주가는 10.5% 상승했습니다.
이달들어 코스피 공매도비중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24%로,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세력들의 대거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공매도비중이 20%에 육박하는 고영의 주가는 12.9% 상승을, 이 외에 공매도 물량이 적지 않게 몰렸던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주가도 각각 9.2%, 14.2% 올랐습니다.
특히, 한진칼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공매도세력들의 큰 폭의 투자손실이 추정됩니다.
불과 한달전과 비교해 10배 가깝게 공매도 물량이 급증한 한진칼의 경우, 주가는 50% 가깝게 올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도 주가가 132.0% 급등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예상외 강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공매도세력의 투자손실 확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경기와 실적이 저점을 통과중이라는 점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예상외 강한 흐름 속에서 추가랠리를 전망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향후 숏커버링에 대한 기대감도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