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 월가브리핑]
헬스케어 급락세...월가 "대선까지 미지수"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모아진 가운데 뉴욕증시 헬스케어 섹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는 어제 3% 가까운 하락을 포함해 이번 주에만 5%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어제까지 헬스케어와 병원업계에서 총 28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8년만의 최악의 한 주 흐름을 기록하고 있는 건데요, 이런 부진한 흐름 언제까지 이어질 지 월가에서도 장담하기는 힘들어보입니다. 먼저, 하락의 배경부터 살펴보시죠.
오바마 케어와의 다른점은, 오바마 케어는 모든 국민이 민간 보험회사에 가입하기 위해 정부가 창구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만, 이 샌더스 정책은 국가가 건강 보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막대한 국가 예산이 필요하고, 국가 사업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적었는데요, 지난 10일 의회에서 이 의료법안 도입에 필요한 예산 충당을 위해 부유세 등을 신설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본격화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실적 발표 후 타격은 본격화 됐는데요, 얼마 전 전해드렸다시피, 유나이티드헬스 굉장히 호실적을 공시했고, 향후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컨퍼런스 콜에서 평소 정치 발언을 자제하던 위크만 CEO가 이 전국민 의료보장 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시장에서는 업계에 미칠 타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후 주가는 5%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어제 트럼프 행정부의 최 우선 과제가 약값 인하라는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현재 트럼프 정부는 오바마 케어 폐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의료 정책에 아예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대선 이후 자체 공화당 법안을 통해 의료 체제를 바꾸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러한 정책의 최 우선 과제를 약값 인하로 생각 하고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특히나 미국 법무부가 불법적인 진통제 처방을 이유로 60명의 의료진을 기소한다고 발표한데 따라, 헬스케어를 넘어 범 의료사업 섹터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사실상 내년 대선 전 까지는 흐름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CBS 뉴스에 따르면, 현재 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버니 샌더스 의원의 당선이라고 봤는데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예고한 샌더스 의원의 지지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겁니다. 민주당 경쟁자인 조 바인든 후보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불미스런 신체 접촉 논란이 커지며, 지지층이 줄고 있고, 샌더스의 메디케어 법안은 열광적인 지지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다음 달 여론조사 에서 바이든 후보와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 차가 4% 이내로 좁혀진다면, 헬스케어 섹터의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샌더스 의원이 비록 대통령에 선출됐다 하더라도, 그의 정책을 실직적으로 승인할만큼의 상원 점유가 힘들 것이라며,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지적은 대선까지는 이 문제가 헬스케어 업계의 안개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때문에 헬스케어 섹터 큰 폭의 반등은 힘들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기 전 까지는 평탄한 흐름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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