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첫선을 보인 ETF의 몸집이 연일 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과 공제회도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역대 최대인 50조원 돌파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장지수펀드, 이른바 ETF가 연일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ETF는 전체 425개로 총 자산 규모도 이미 45조원을 뛰어넘었습니다.
개별 ETF로는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4,500억원)와 NH-AmundiHANARO200(4,100억원)에 4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 각각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미래에셋TIGERTOP10(1,700억원)와 신한BNPPSMART200TotalReturn(1,400억원)에도 1천억원 이상이 유입돼 뒤를 이었습니다.
ETF의 급성장은 그간 국내외 불확실성에 액티브펀드가 성과가 부진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지난해부터 증시에 걸림돌로 지적된 미·중 무역전쟁 그리고 영국 브렉시트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
기존 펀드에 비해 운용보수가 저렴하고 증권거래세도 따로 없으면서도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실제 올들어 국내 액티브 펀드에서 3조2,000억원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ETF에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점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일각에선 최근 ETF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잇따라 등장하며 자금 이동에 따른 성장이 아닌, 질적으로도 충분히 개선됐다고 진단합니다.
특히 증시 큰손인 연기금과 공제회도 최근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50조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50조원 돌파)가능할 것으로 본다. (대외 불확실성에)또 보수가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ETF가 앞으로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
2002년 국내 증시가 최초 도입한 이후 18년이 흐른 국내 ETF 시장.
3천원대에 불과했던 자금 규모가 어느덧 50조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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