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당뇨약을 환자에게 투여했는데 거의 또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 다른 약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다른 약을 추가하는 것이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Exeter)대학 의대 임상 전문의 앤디 맥거번 교수 연구팀이 임상연구 데이터 링크(CPRD: 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에 수록된 2형(성인) 당뇨병 환자 5만5천53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환자들은 모두 2번째 또는 3번째로 혈당강하제를 새로 바꿔 복용을 시작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새로운 약 복용 후 6개월 동안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가 전혀 좋아지지 않거나 미미하게 개선된 환자 중 ▲약을 바꾸지 않고 계속 투여한 환자 ▲먹던 약을 끊고 다른 약으로 바꾼 환자 ▲먹던 약에 다른 약을 추가한 환자가 12개월 후 어떤 반응이 나타났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먹던 약을 끊고 다른 약으로 바꾼 그룹과 먹던 약을 계속해서 투여한 그룹은 혈당 개선 효과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먹던 약과 함께 다른 약을 추가해서 병행 투여한 그룹은 혈당이 상당히 개선됐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