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치아 미백제가 치아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톡턴(Stockton) 대학의 켈리 키넌 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치아 미백제가 치아의 상아질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상아질은 치아의 표면을 이루는 법랑질 바로 밑에 있는 조직으로 치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구강과 비슷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치아 전체를 인공 타액에 넣고 비처방 치아 미백 스트립을 바르는 일련의 실험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치아 미백 스트립에 들어있는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에 노출된 치아는 상아질에 있는 단백질인 콜라겐이 작은 조각들로 분해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다른 실험에서 퓨어 콜라겐(pure collagen)을 과산화수소에 노출시킨 결과 콜라겐이 사라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실제 치아가 과산화수소에 노출된 후 상아질의 콜라겐이 재생되는지는 살펴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 브루클린 메소디스트 병원 치과 과장 제임스 스콘조 박사는 상아질은 살아있는 세포기질이기 때문에 재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이 실험에서 사용된 것보다 농도가 강한 과산화수소로 수년째 치아를 미백하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치아를 미백한 환자들이 충치 발생률이 높은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실험생물학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