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월가브리핑]
월그린 실적 부진...월가 "어려운 실적 시즌 될 것"
네 오늘 뉴욕증시, 어제의 상승폭을 반납한 채 혼조세로 마무리 됐습니다. 오늘은 뚜렷한 상승 또는 하락 모멘텀 없이 시장의 잔존해 있는 위험 요소들을 주시하며 증시 흘러갔는데요, 어제 큰 폭의 반등이 나오자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던 월가, 오늘은 다시 신중함을 제언하는 의견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장 영향을 줬던 이슈들 먼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개장 전 미국의 약국 체인 월그린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부진하게 시작되며 투심이 제한됐는데요, 월그린, 2분기 매출은 245억 3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345억 8천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조정 EPS 역시 1.64 달러로 예상치 1.72달러에 못미쳤습니다. 여기에 올해 가이던스 역시 하향 조정하면서 오늘 장 13% 가까운 낙폭을 기록 했습니다. 월그린스는 2022년까지 총 1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예고하면서 오늘 다우지수 낙폭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경제지표도 혼재된 모습을 보이면서 역시나 압박 요인이 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대비 1.6%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시장 예상치였던 감소폭 2.1% 보다는 낙폭이 적었지만, 기업 투자 전반이 부진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나 투자자들은 전월까지는 석달 연속 상승하다 다시 하락 반전했다는 소식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기업의 투자 지표로 알려지는 자본재 수주 지표 역시 전월대비 0.1% 감소했다고 알려지며 증시 상승폭을 저지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흘러가자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시즌과 증시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번 월그린 실적 부진에 대해 펙트셋은, 월가가 어려운 실적 시즌을 앞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크레이그 버크 자산 전문가는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무역갈등과 북미협상 등 글로벌 정치 이슈들이 기업 실적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는데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기업들에게까지 둔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실적 시즌이 끝나고, S&P500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다섯 분기 연속 성장해 왔지만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투자자들이 강한 성장에 익숙해 있던 만큼 이번 조정에는 세심한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증시 역시 큰 폭의 상승세는 이어갈 수 없다는 평가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 분석가는, 월요일의 반등폭은 지난 1분기 S&P500 지수가 13% 이상 상승한 것에 대한 효과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강한 상승이 반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경기와 기업 이익에서 둔화가 예상된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경기 둔화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을 만큼은 강해야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 즉 연준 등 통화정책을 움직이지 않을 만큼은 약하기도 해야하는 것이 이상적인 경제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경기가 외부 정책 요인들을 주시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성장세는 유지 되겠지만 이전처럼 큰 폭의 확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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