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기 둔화 우려와 관련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IMF가 추경을 권고한데 이어 한국은행 총재도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추경 편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장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인 1.75%에 근접했습니다.
장기 금리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우리나라의 장단기 금리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습니다.
채권금리는 통상 경기 전망을 반영하며 일반적으로 경기가 불안할 때 금리가 하락합니다.
특히 장단기 금리가 좁혀지는 것은 향후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되는데 지난주 미국에서는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의 금리가 12년 만에 역전됐습니다.
미국 뉴욕증시는 올해 1월 3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우리나라에도 그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대내외 연구기관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하향하고 있습니다.
최근 IMF가 추경을 권고한데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오늘 국회 업무보고에서 적극적인 재정 역할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추경 10조원 말씀하셨는데 GDP의 0.5% 수준이 될 것입니다. 그쯤되면 물론 성장제고 효과는 있을 것이고요.”
지난주 정부가 미세먼지와 관련해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추경 편성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세 지속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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