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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건축 전과정 적극 개입…조합 "사업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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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되는 아파트 정비사업 모든 과정에 개입하겠다는 내용의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디자인을 탈피하고, 정비사업 기간을 줄이겠다는 건데, 조합원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재개발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의 한남3구역.

남산자락 아래에 위치한 이 곳은 구릉지 지형으로 언덕을 따라 집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이런 경사를 살려 테라스형으로 아파를 짓겠다는 게 서울시의 구상입니다.

이처럼 서울시는 하반기부터 아파트 정비사업의 모든 과정에 개입해 지형이나 주변 경관 등을 고려하도록 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서울 시내 아파트 56%가 준공한 지 30년이 넘는데,

이 아파트들이 정비사업에 들어가기 전에 시가 직접 나서서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경관을 벗어나보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시는 재건축 재개발 추진 전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에 맞게 아파트를 짓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진희선 / 서울시 부시장

"사전에 자치구 수요를 통해 혁신대상을 선정한 후 단지별로 종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이드라인에는 용적률이나 경관·지형을 비롯해 1인가구 증가 같은 가구 구조의 변화 등이 포함됩니다.

문제는 정비사업 조합 측의 가이드라인 수용 여부입이다.

사업시행인가 전단계의 아파트들은 이번 서울시의 계획으로 자칫 사업 추진이 늦춰질까 우려합니다.

[인터뷰] 송파구 재건축 조합 관계자

"서울시가 막상 용적률 등을 정했는데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그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거죠."

서울시의 이번 도시 건축 혁신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합과의 의견 조율이 가장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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