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다음번 부채 위기가 닥칠 경우 이는 2008년~2009년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리 찬 S&P 크레디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계, 기업, 정부의 부채 증가로 글로벌 부채가 현재 분명히 10년 전보다 더 높고 위험한 수준"이라며 "또 한 번의 신용 침체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결론은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부채가 선진국 정부 차입이나 중국 기업들의 부채로 상대적으로 전이 위험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전 세계 총부채는 금융위기 이후 50%가량 증가했다. 이는 주로 선진국과 중국의 비금융부문 기업 부채에서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총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31%로 2008년 6월의 208%보다 증가했다.
S&P는 주요 서방 국가들의 하드커런시(경화·달러처럼 태환성이 높은 통화) 부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다는 점에서 높을 부채 레버리지에도 불구하고 전이 위험은 완화됐다고 말했다.
S&P는 또 중국 역내 기업들의 부채 비중이 높다며 중국 기업 부채는 정부가 광범위한 디폴트를 막을 수단과 동인이 있다는 점에서 전이 위험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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