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못잖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증시가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도 만회하는 모양새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신흥국 경제 위기 우려 속에서 꾸준히 높은 경제 성장률을 자랑하며 포스트 차이나로 자리를 굳힌 베트남.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 중 5대 증권사(미래, NH, 한투, 신한, KB)가 진출한 유일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최근 후발주자들도 하나 둘씩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HFT증권을 인수했습니다.
베트남 HFT증권은 한국 코넥스에 비유되는 업컴시장에 상장된 증권사로,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64%, 57% 성장한 알짜 회삽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우선 지분 25% 매입을 시작으로 향후 최대 90%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입니다.
키움증권도 베트남 사무소 설립에 이어 현지 증권사 인수 혹은 지분 투자를 고려 중입니다.
이미 현지 법인을 갖추고 자리를 잡은 대형사들도 증자 및 지점 개설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 5대 증권사의 베트남 자본금은 전체 베트남 증권회사 자본금의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기존 투자은행(IB)과 기업금융 부문 외에도 베트남 경제 성장과 함께 주식 투자 인구가 늘면서 리테일 부문 수익이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미 두 차례 증자를 통해 현지 법인 자본을 2천억원 이상으로 늘린 미래에셋대우는 현지 지점을 6개까지 늘리며 활발한 영업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신용융자 이자 수익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271억원, 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9%, 66% 성장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용융자 수익이 쏠쏠했던 KB증권도 700억원의 증자 및 사이공 지점 개설을 마쳤으며, 신한금융투자 역시 지점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 법인 자본 확충 외에도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 한해 거래 수수료 면제 및 신용융자 이자 감면 혜택을 내세우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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