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형IB의 핵심인 발행어음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이 뜨겁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다음달 KB증권의 인가가 기정사실화되면서에 한바탕 격전이 예고되고 있는데, 경쟁 격화에 따른 출혈경쟁 조짐마저 일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대형IB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발행어음 시장.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매력적인데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은 자연스레 업계 내 신경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7월 첫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 NH투자증권이 선발 주자인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금리보다 0.2%포인트 높은 상품을 선보이자, 한국투자증권은 3개월 만기 3% 발행어음 특판을 진행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올해 들어선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제재로 주춤한 사이 NH투자증권이 5%의 약정 수익률을 지급하는 특판 상품을 내놓으며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르면 다음달 KB증권이 세 번째 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기존 발행어음에 외화 발행어음 상품까지 내놓으며 판을 키우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나서는 만큼, KB증권의 공격적인 영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올해 발행어음 판매액을 1조8천억원 가량으로 잡은 만큼, 신규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역마진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고금리를 약정하는 상품을 내놓으며 출혈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발행어음) 운용상에서의 경쟁도가 치열해지면서 일정 수준 운용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위험들이 일정 부분 증가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올해 발행어음 시장은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여기에 미래에셋대우도 연내 인가 신청에 나설 경우 초대형IB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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