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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글로벌] "중국 증시는 저점을 기록했나? - 긍정적인 기술지표 및 마켓 센티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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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이경은 앵커

전화: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에 이어서 중국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중국 증시가 역사적 6번째 저점을 기록했고, 경기 선행 지표는 반등 중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증시가 저점을 지났다고 보시나요?



오기석: 중국 증시는 과거 20년동안 급격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로도 엄청난 버블과 폭락을 기록했었고, 그 후 2014년의 유로존 크라이시스에도 한번 저점을 기록했고, 2018년 무역분쟁이 촉발한 글로벌 주식 사이클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경제는 여전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둔화우려가 발생하는 구간에서는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큰 하락기 혹은 저점을 기록한 후에는 강한 반등이 발견되었었는데요. 2005년, 2014년 역사적 저점 이후에는 반등 역시 역사적인 수준이었습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550% 상승, 2014년에서 15년까지는 120%의 상승을 기록했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2005년, 2014년 저점을 연결한 기술적인 지지선의 끝에는 2018년 12월의 저점이 연결 된다는 것입니다. 향후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증시가 한번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지난주 중국의 역사적 저점의 GDP 발표가 있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들은 이미 반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오기석: 중국의 주식시장은 지난 1년 내내 약세를 기록하다 올 1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반등에 불과하다고 제한적인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1년만에 최초로 100일 이평선을 상향돌파 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홍콩 주식시장의 경우는 이미 200일 이평선 까지 터치할 정도로 시장이 상승한 상황이라, 현재 상당히 부정적인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센티먼트가 긍정적으로 반전될 경우 중국시장이 홍콩시장을 따라서 추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 확인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경은: 경제 지표들은 아직 확실한 반등의 기미가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기술적인 지표들에서는 상승의 기미가 확인이 된다는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중국시장의 올해 1월 반등의 배경으로는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오기석: 1) 작년말 대비 개선되고 있는 중국과 미국관의 무역합의에 대한 해결 의지와 2) 중국 정부의 자체적인 경기 부양 노력이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방송에서 미중간의 긴장 완화에 대해서는 말씀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중국정부의 자체적인 경기 부양 노력에 대한 점을 짚어볼까 합니다. 1월 들어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정책들은 정말 막대한 규모로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의 주요한 5건만 보더라도 약 470조원 가까운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공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서는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해서 약 240조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경기둔화로 타격을 받을수 있는 소기업들은 자금 공급역시 실시중이며, 소비활동 진작을 위한 감세 약속 및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 역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관된 중국 정부의 노력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470조원이라니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이네요. 이렇게 중국 주식시장이 반등한다고 본다면 어떤 주식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오기석: 2019년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들은 낙폭과대 주식들 위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기준으로 점검해 본다면 무역분쟁 이전에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주 인터넷 기업들 위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BAT라고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위시한 중국의 기술주 들은 여전히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약 30%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한 중국 인터넷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서비스업섹터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 입니다. 2030년까지 60% 이상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렇게 중국 경제가 소비,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수혜를 볼수 있는 섹터들은 현재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악재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요약해 보면 중국 정부 정책, 그리고 중국 주식들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중국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반대로 위험측면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은 없을까요?

오기석: 미국 연방 정부 폐쇄가 일단락되었기 때문에 시장은 한동안 보지 못했던 미국 경제 지표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오지만 않는다면 시장은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위협 요인으로 말씀드렸던 브렉시트의 경우는 지난 주 다보스 포럼에서 기한 연장에 대한 논의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올 3월을 브렉시트 만기가 되지 않고, 추가 기간 연장에 대한 논의가 되고 있다는 점은 양측간의 협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일부 위협요인이 완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이번주 수요일에 예정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경제책사로 불리는 류허 부총리가 이틀간 미국과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번 협상에서 최근 불거져 나왔던 지적재산권 협의를 포함한 진전을 이루어 낼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오늘은 중국 증시의 저점 기록 여부와 함께 긍정적인 기술지표 및 마켓 센티먼트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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