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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보스 포럼의 막이 올랐습니다. 어떤 것들이 현안이 되고 있고, 또 증시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입니까?

세가지 현안이 있는데 먼저 globalization이 후퇴하면서 세계경기가 예상외로 빠르게 위축되는 것 우려 (최근 IMF도 세계경제 성장률 계속 하향조정). 그러나 트럼프, 시진핑, 메이, 마크롱을 포함해 주요 인사들이 불참했다는 것은 미-중 무역갈등 및 Brexit에 대한 갈등이 당장 해결되기는 어려움 시사 (globalization으로 돌아가도 답이 없으니 밥그릇 싸움).

두번째 현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규제. 먼저 privacy에 대해서 유럽은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만들어 해소하려 노력. 즉 금지 조항을 제정하면 나머지 개인정보는 이용가능. 반면 선거조작 및 독과점 등의 문제가 아직 해법을 못 찾고 있음. 그리고 신규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술주들이 많아 기존 기술주들이 당장 급반등하기는 시기상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현안은 기후변화. 대안을 못 찾고 있다는 두려움이 지배적. 유럽은 여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미국이 소극적. 그런데 최근 미국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분위기 급반전. 특히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항마들이 Green New Deal을 들고 나옴. 이는 10년내 미국의 에너지를 100% 신재생으로 바꾸자는 급진적인 내용. 그래서 미국이 신재생에서도 수출국이 되고, green 산업에서 global leader가 되자는 내용

- 이미 600여 친환경 기업들이 서명했고, 미국의 젊은 activist들도 sun rise movement를 주도하며 여기에 동참. 시민혁명처럼 번지고 있음

- 따라서 2019년 가장 분명한 모멘텀은 신재생과 smart grid, 2차전지

2.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위축이 충격을 준데 이어 지난해 자동차 판매도 1990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어떤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요?

중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위축된 요인은 부동산 및 주택가격 하락, 정부의 시중자금 축소 등 cyclical 요인도 있음. 그러나 구조적인 negatives도 있음에 주목.

- 중국인들이 차를 사는 것보다 공유하는 것에 관심. 그 배경은 1) 중국인들이 early adopter의 성향이 강해 이미 ride hailing이나 car sharing을 위한 infra가 빠르게 구축. 또 이런 공유경제가 중국의 체제, 이념에도 부합.

- 2) 중국도 인구노령화가 빠르게 진행. 경제활동인구가 2013년 (=한국보다 2년 먼저) 정점을 지났음. 결국 가계가 비용절감에 예민해짐. 자동차 운영비는 거주비와 더불어 가계소비에 가장 큰 비중. 특히 인구가 밀집해 있는 도심지역에서는 자동차 공유가 매우 효율적.

그 동안 세계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시장만 보고 설비를 확충. 그런데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이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면 shock. 따라서 hedge fund들은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길리, 광저우, 동풍 같은)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조차 공매도. 해외 자동차 업체들은 말할 필요도 없음.

- 반면 BYD는 매수. 중국 정부가 자동차 공유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심지어 중국 지방정부들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의 1인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 물론 테슬라가 first mover이지만 시가총액이 60조원인데 반해 전기차 및 공유 infra가 발달되어 있는 중국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BYD의 시총은 20조원에 불과. 저점매집 중.

3. 세계적으로 주가는 작년 10월 고점 대비 20%정도 조정을 받은 후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안도랠리가 이어질까요? 아니면 bear market rally로 끝날까요?

주가가 전고점 대비 10% 떨어지면 조정(correction), 20% 하락하면 bear market이라고 부름. 그 때마다 펀드매니저들은 '조정시 매집', '곰사냥을 나가자'며 bullish한 입장을 보임. 왜냐하면 정부의 대응책을 기대하기 때문. 대응책으로 해결되면 원래의 상승세로 돌아가고, 그렇지 못하면 전고점 대비 50%까지 하락. 따라서 지금은 증시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볼만한 시기.

경제가 자살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음. 미-중이 다투더라도 죽기까지 싸우지는 않을 것이고, 금리도 소비가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 올릴 것. 그런 기대가 현실화되며 최근 반등.

- 그런데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인플레 이외의 요인이 금리를 인상시키는 경우. 미-중이 화해해도 미국이 그 동안 세계 소비의 원동력을 제공했던 힘이 약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음. 그렇다면 미국 이외의 지역도 자체적으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처럼 국가 빚을 늘려야 함.

1) 미국은 빚을 늘려도 달러나 미국재정이 세계경제의 마지막 보루이므로 의심하지 않았음. 그러나 다른 나라가 빚을 급하게 늘리면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credit spread가 상승하여 금리가 오를 것.

2) 또한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 (=금리 상승 부담). 지금까지 은퇴자들이 늘면서 채권 수요가 증가하며 채권공급을 소화해왔는데 공급이 더 늘어나며 채권수요를 앞지를 가능성

이렇게 채권가격이 하락 (= 금리 상승)해서 신뢰도가 약한 기업부터 무너뜨릴 가능성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4. 지난주 수요일 passive fund의 선구자인 뱅가드의 존 보글회장이 타계했습니다. 그가 남긴 패시브 전략의 철학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는 평균이상의 수익률을 탐하지 말라고 충고. 따라서 종목에 betting하지 말고 분산된 index에 투자하라고 권고 (벤치마크 수익률=베타수익률 추구). 그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 단기적으로는 초과수익을 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실수를 통해 초과수익을 반납하게 된다는 것. 결과적으로 거래 수수료와 변동성이라는 비용만 지불하게 된다는 것 (특히 투자는 장기적으로 survival game)

- 수익률이 의미를 가지려면 반복될 수 있어야 함. 그러려면 투자원칙과 자신만의 universe가 필요. 증시에서의 죄는 남들보다 늦다는 것. 그 만큼 수익률이 손상. 그러지 않으려면 자신이 90%이상 알고 있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종목군을 만들고 (=universe) 그 안에서만 투자하라, 즉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증권방송 청취자들의 대부분은 초과수익 (=알파)를 추구. 만일 구경제에 투자하려면 index fund를 선택하는 편이 나음. 그런데 새롭게 부가가치가 형성되고 있는 신경제에서는 초과수익률을 추구할만함. 단, 자신만의 투자원칙과 universe를 만들 수 있어야 함.

- 종목을 추천해도 시청자들이 따라 사기 어려울 것. 왜냐하면 이해를 못하기 때문. 설령 따라 산다고 해도 팔지를 못함. 마찬가지로 적정가치에 대한 이해력이 없기 때문에 언제 팔아야 할지 모름. 방송을 하는 목적은 시청자들의 이해력 증진.

결국 투자자들이 신경제 가운데 공부해서 남들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산업과 종목의 universe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신뢰성 있는 수익률 제공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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