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월가브리핑)
▶ 기술패권 다툼 속 무역분쟁 완화
미국 정부, 다시 화웨이 잡기 돌입
화웨이 T모바일 로봇 기술 탈취 혐의
미국이 다시 한번 화웨이 잡기에 나섰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화웨이가 미국 T모바일의 로봇 기술 '태피'를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섰습니다.
태피는 로봇으로 스마트폰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기술입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제보자를 통해 "연방정부가 화웨이가 미국 협력사들의 기밀을 훔친 혐의를 조사 중이다. 곧 기소 절차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중국과 캐나다는 부회장 멍완저우 체포로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 수사에 들어선 것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화웨이와 ZTE 등의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미국 반도체 칩과 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 한 바 있습니다.
이 법안은 이례적으로 양당이 공조해 만들었는데요,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은 "인민해방군 엔지니어 출신이 창립자이자 CEO인 화웨이는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기구"라며
"이 법안을 통해 화웨이 같은 중국 통신업체가 미국의 제재 또는 수출통제 법률을 위반하면 그야말로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기술 패권을 두고 미국이 중국 잡기에 들어선 가운데 무역분쟁 그 자체는 완화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중국으로부터 더 큰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기존에 부과한 관세를 일부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은 이 같은 방안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 의해 제안됐으며 무역 협상을 진전시키고 장기 개혁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함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더 큰 양보라는 단어에 주목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일부 해제함과 동시에 양국의 핵심 쟁점에 대해 우위를 범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 미중 무역분쟁 외신 반응
글로벌타임스
"미국의 중국 기술 매카시즘"
폭스
"화웨이 못잡으면 모든 정보 유출될 것"
양국 입장 차이를 확인 해볼 텐데요, 중국부터 보시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화춘잉은 "일부 미국 의원들의 이런 행위는 오만무도하며 자신감이 없음을 보여줬다"면서 "미국이 중국 기술 기업을 압박하고 봉쇄하는 의도는 전 세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중국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 남용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 측이 기업 간 정상적인 국제 무역과 협력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The Global Times는 "미국의 중국 기술 매카시즘 이다. 미국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는 히스테리 수준에 가깝다" 고 꼬집었습니다.
참고로 매카시즘이란 1950대 미국에서 발생한 국가적 규모의 반공 운동을 일컫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번에 화웨이를 잡지 못하면 중국이 미국의 모든 정보를 빼내 갈 것이란 주장도 있었습니다.
폭스뉴스는 만약에 우리가 이번에 화웨이를 풀어주게 된다면 화웨이가 미국에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보고 듣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보수 매체들은 중국과의 기술 패권 다툼 뿐 아니라 정보유출 및 스파이 활동도 경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시장은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국이 중국의 관세를 낮출 것으로 고려한다" 고 이야기하자 무역 분쟁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당분간 증시는 무역분쟁 이슈가 나올 때 마다 출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에 주의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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