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습니다.
각종 질환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급증하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특화 보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온통 잿빛으로 변한 하늘.
다리 건너 국회의사당이 형태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과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로 무장하고 거리로 나섰지만,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김자영 광주 봉선동
"지방에서 여행 왔는데 여행 일정 동안 미세먼지가 많아서 걱정이 많아요. "
미세먼지가 연이어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옥 서울 은평구
“목도 칼칼하고 코도 아파요. 미세먼지가 보일 정도로 심하잖아요. 기관지가 안 좋은데 더 아파요. 병원도 많이 가게 되고.”
<인터뷰> 송영찬 서울 은평구
“많이 걱정돼요. 코에 자극이 심하고 몸에 안 좋을 것 같고.”
실제로 초미세 먼지가 호흡기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뇌 질환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공포감이 높아지면서 각종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공기오염 지수가 일정 기간 동안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면 폐 검사 비용 등을 지원하는 스모그 보험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의 경우엔 미세먼지 특화 보험상품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현재는 어린이만 어린이 보험에 '환경성 질환 보장' 특약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엔 실손보험 가입을 통해서만 병원비의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발 스모그 유입으로 미세먼지가 갈수록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세먼지 특화 보험 상품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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