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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자 '울상'…금리 인상·집값 하락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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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대출 받아 집 산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코픽스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올랐습니다.

지난달 잔액을 기준으로 한 코픽스 금리는 1.95%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변동 금리로 담보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들의 금리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가격은 하락 조짐이 뚜렷합니다.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5주째 하락세입니다.

서울 뿐 아니라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내년에도 규제 영향으로 수요 위축이 심화하고 금리 인상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리가 올라 빚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집값이 떨어지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실수요층의 가계 위험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

"주택시장이 꺾인 데다 대출금리까지 상승하면 역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고, 고정금리 장기 대출 방식으로 전환해야 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

정부는 시중금리가 올라도 대출금리는 일정 상한선을 넘지 않는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을 내년 중으로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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