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신안산선 건설 사업이 재정당국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통과해 실시협약 체결과 착공을 앞두는 등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12일 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3.1㎞)과 신안산선(안산·시흥∼여의도 44.6㎞)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이날 기획재정부 민투심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GTX A노선은 이미 실시설계를 끝내고 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 중이며,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을 거치는 노선(표정속도 100㎞/h)으로 정거장 10곳이 건설된다.
삼성∼동탄(39.4㎞)은 수도권고속철도와 연계해 재정 사업으로 건설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2조9천17억원이다.
국토부는 당초 A노선의 사업방식을 정부가 운영 사업에 따른 위험을 40% 분담하는 `위험분담형 수익형 사업(BTO-rs)`으로 추진하다 민간이 직접 운영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BTO 방식`으로 바꿨다.
총사업비 3조3천465억원의 신안산선은 실시설계와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중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이 노선에는 정거장 16곳이 설치되며,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된다.
두 노선 모두 기존 광역·도시철도와 달리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건설돼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 없이 직선으로 고속 운행할 수 있다.
초고속 도시철도인 GTX A노선은 설계속도가 200㎞/h에 달한다.
일산∼삼성 구간은 지하철로는 80분 걸리지만 GTX는 20분이면 주파한다. 동탄∼삼성은 광역급행버스(M-버스)로는 60분 걸리는데 GTX는 2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신안산선도 안산·시흥 지역과 여의도 구간을 가장 단거리로 운행함으로써 운행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로 53분 걸리는 시흥시청∼여의도 구간은 22분 만에 주파하고, 한양대∼여의도는 지하철로 100분 소요되지만 신안산선은 25분이 걸린다.
정부는 작년 12 GTX A노선과 신안산선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 을 고시했다.
신안산선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GTX A노선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추진해 왔다.
두 사업은 10월 25일 분야별 실무협상을 끝내고 실시협약안을 도출했으며, 실시협약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거쳐 이날 민투심 의결을 완료했다.
앞으로 정부가 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하면, 향후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국토부 김정렬 제2차관은 "10년 이상 진행돼 온 GTX A노선과 신안산선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