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수처럼 체력을 기르겠다며 운동을 무리하게 하다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일 전문가들은 장기간 운동으로 단련된 스포츠선수를 따라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는 것은 `독`이라고 지적한다.
축구선수 박지성, 수영선수 박태환 등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닌 스포츠선수들의 심장은 의학적으로도 `스포츠 심장`으로 불린다.
마라톤, 축구, 수영 등 운동을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정기적으로 한 운동선수들의 심장은 일반인보다 좌심실의 용적이 크고 벽이 두꺼운 형태를 보인다.
운동 중에는 신체의 모든 장기에 혈액이 공급돼야 하는데 운동선수들은 혈액을 온몸에 흘려보내는 심장 기능이 좋은 편이다.
이들은 한 번의 심장 박동을 통해 많은 양의 혈액을 장기에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심장 박동이 느려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없이 지속해서 운동하는 게 가능하다.
반면 일반인들은 운동할 때 장기에 공급하는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호흡곤란이나 흉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심장 박동 검사를 해보면 일반인이 1분에 70∼80번 박동 시 스포츠 심장은 40∼50번 박동한다. 마라톤 황영조 선수와 이봉주 선수는 분당 심장박동수가 38회로 절반 수준이고, 박지성 선수 역시 40회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 심장은 심장박동수가 적으면서 심장이 최대치에 이르렀다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는 시간도 빠르다.
또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도 잘 발달해 있어 과격한 운동을 한 후에도 바로 심장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어 과도한 운동을 견딜 수 있다.
(연합뉴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