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손실이 커지면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누적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줄어든 2조 9,163억 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폭염과 보험사고에 따른 손해액 증가와 판매사업비 지출이 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1조 8,054억 원까지 치솟았고 영업외손실도 444억 원 늘어난 1,21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채권 이자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투자영업이익은 5조 8,8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67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 종목별로는 일반 보험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가축·농산물 피해와 일본 태풍 피해 등 국외 보험사고로 손해액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29.5% 줄어든 6,592억 원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강설과 한파, 폭염 등으로 보험금이 늘면서 자동차 보험은 2,044억 원 적자로 돌아섰고 보장성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이 늘면서 장기보험의 손실 규모는 2조 2,602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는 장기보험과 퇴직연금이 각각 9천억 원대 이상 늘면서 지난해보다 1조 7,400억 원, 2.8% 증가한 62조 6,08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지난 9월말까지 손보사들의 올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44%p, 3.11%p 떨어진 1.37%와 10.80%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