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수출물량과 금액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교역조건은 11개월째 악화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68.1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8%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금액지수도 같은 기간 27.9% 오른 152.11을 나타내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0월 초에 최장 연휴가 있었던 영향입니다.
앞서 9월에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5.2%, 수출금액지수는 2.3% 하락했습니다.
박상우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영업일수가 올해 5일 정도 늘어난 영향"이라며 "9월과 10월 평균으로 봐도 수출은 양호한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10월 수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수입물량지수는 141.93으로 전년보다 14.5%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138.41로 27.6%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출입 교역조건은 악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78로 전년 보다 8.8% 하락하며 지난해 12월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다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보다 14.7% 상승했습니다.
박 팀장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을 감안했을 때 교역조건 악화 추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