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방모(10)양의 폭언 녹취파일이 공개돼 `갑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방 양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이자 방 사장의 차남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딸이다.
21일 미디어오늘과 MBC 등을 통해 공개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방정오 전무 딸은 50대 후반인 운전기사 김모 씨에게 반말을 포함해 폭언과 해고 협박을 했다. 이 대화는 방 전무 딸과 운전기사 둘만 차 안에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운전기사가 말한 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후 김씨가 방 전무 측에 음성파일을 전달하자 방 전무 부인은 딸이 김씨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그리고 김씨는 방 전무가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틀조선일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김씨가 방 전무 부인과 두 아이를 수행하는 기사로 채용된 지 3개월 만이었다는 것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 16일 MBC가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21일 미디어오늘이 연이어 보도하면서 온라인에서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미디어오늘은 "MBC에 보도된 내용은 매우 정제된 수준"이라면서 "아저씨 부모님이 아저씨를 잘못 가르쳤다. 어? 네 부모님이 네 모든 식구들이 널 잘못 가르쳤네",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등 방양의 폭언 내용을 공개했다.
녹취록이 확산되면서 갑질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방정오 전무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의 법률대리인은 연합뉴스에 "방 전무가 자녀 교육을 잘못했다면 그에 대해 비판받을 수는 있지만, 공인도 아닌 만 9살짜리 미성년자의 잘못을 그 가족과 가장 가까운 운전기사가 녹음하고 그것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손녀 논란 (사진=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