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이 1,5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증가율은 7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4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은 전분기보다 22조 원 늘어난 1,514조4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3분기 1,400조 원을 돌파한 뒤 1년 만에 1,5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의 총체적인 빚을 나타내는 지표로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과 아직 결제되지 않은 카드값 등 판매신용까지 더해 산출됩니다.
3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전분기(24.1조)와 전년 동기(31.4조)와 비교해 모두 축소됐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분기 6.7%로 2014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7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 효과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5% 안팎인 소득증가율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기관별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분기 12조8천억 원에서 3분기 14조2천억 원으로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아파트 입주에 따른 집단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수요로 3분기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8조6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비은행 대출은 정부의 억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둔화세가 확연했습니다.
문 팀장은 "신규주책 입주물량이 분기당 10만 호로 높은 수준"이라며 "주담대 수요가 은행 대출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