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길이 1㎝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raptors) 공룡발자국 화석을 보유한 국가로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
경남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논문은 이 대학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박사, 국립중앙과학관 김동희 박사, KAIST 안재홍 교수, 하동 적량초 유재상 교사, 산청 단성초 김진호 교사, 미국 콜로라도대 마틴 로클리 교수, 중국지질대 리다 싱 교수,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쥐라기 박물관의 라우라 피누엘라 박사, 호주 퀸즐랜드대 앤서니 로밀리오 박사 등이 함께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다.
이번에 발표된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은 2010년 진주혁신도시 2차 발굴조사 과정에 중생대 백악기 1억1천만 년 전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은 길이가 불과 1cm로 지금까지 알려진 전 세계 랩터 공룡 발자국 중에서 가장 작다. 이 정도 발 길이는 참새 크기다.
그동안 알려진 랩터 공룡 중에서 가장 작은 마이크로 랩터(Microraptor)는 까마귀 정도 크기로 발 길이는 2.5cm였다.
이 작은 랩터 발자국은 드로마에오사우리포미페스 라루스(Dromaeosauriformipes rarus)라고 명명됐는데 `드로마에오사우르스류의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으로 희귀한 것`이라는 의미다.
문화재청 임종덕 박사는 "전기 백악기 우리나라 진주 지역에서 마이크로 랩터보다 더 작은 랩터 공룡이 살았던 것일 수도 있고, 엉덩이까지 높이가 약 4.5cm인 어린 랩터 공룡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교수는 "길이가 1㎝인 소형 공룡 발자국은 보존되기도 어렵고 발견하기도 매우 어려워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라며 "세계 분야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학술지에 실은 점은 국제적으로도 공인을 받은 것을 의미해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룡은 크다는 상식을 깬 점도 매우 흥미롭고 그 작은 화석을 우리가 찾아내고 보유한 점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 새,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에 건립된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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