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 미국 중간 선거 끝나고 일부 시장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이번 주 들어 기술주 중심으로 다시 변동성이 확대 되는 모습인데 현재 시장 변동성 확대의 원인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오기석: 지난주 방송에서 말씀 드렸던것 처럼 미국의 중간 선거가 “상공하민”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의 - 의 형태로 끝났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이 베스트 케이스로 생각했던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결과는 아니었고, 상 하원간에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 갈리게 되면서 상승하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금융 시장으로도 전염된다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미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하원에서는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방향과 역행하는 금융업, 은행 규제 방안을 논의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골드만 삭스의 경우도 말레이시아 1MDB 스캔들과 관련되어 시장의 센티먼트를 같이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이경은: 금융주 뿐만 아니라 기술주의 경우도 최근 등락폭이 과다 했었죠. 특히 사상 최대 광군제 매출을 기록한 알리바바 같은 경우도 그렇고, 애플의 경우도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기술주의 변동성은 지속 된다고 보시나요?
오기석: 알리바바의 경우는 이번 광군제, 11월 11일을 기념한 쇼핑프로모션 행사에서 24시간동안 35조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작년대비 약 27% 가까이 상승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알리바바 주식은 하락했는데요. 숫자들은 긍정적으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장참가자들은 “광군제 때문에 지난 10일 이상 매출이 대기수요로 있다 전환된 것에 불과하다” 라는 식으로 오히려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존재 했습니다. 또한 애플의 경우도 최근 주가하락을 겪었는데요. 납품업체 중의 한곳인 루멘텀 홀딩스에서 향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결국 아이폰 매출 수량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로 번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센티먼트들이 급락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이런식으로 애플 공급업체들발 출하 물량 둔화 스토리가 실제 애플의 실적 발표후에는 사그라 졌던 적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경은: 그렇군요. 기술주 이외에 다른 섹터들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최근 2019년 미국 주가 전망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좀 긍정적인 센티먼트로 바라보는 곳들이 많은가요?
오기석: 올해 미국 주식은 2600~2950선의 밴드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밴드의 형태가 우상향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변동성은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년간 S&P 500 VIX지수는 약 15 수준으로 그 직전 1년의 11.4 수준 대비 30% 이상 상승한 상황입니다. 변동성은 올라가고 지수는 밴드에 같혀 있는 상황이다 보니 최근에는 섹터별로 성과차이가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섹터 로테이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나오고 있는 2019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하는 글로벌 은행들이 5~10% 정도의 상승폭 정도만 제시하고 있는 것도 내년까지 시장에 큰 업사이드가 없다고 보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경은: 밴드안에 갇혀서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라면 한국 투자자들에게 굉장히 익숙할수 있는 상황인데요. 결국 당분간 미국 주식시장도 과거 한국 시장과 비슷하게 가두리장에 같힌 상황에서 주도섹터만 바뀌어 가는 모습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오기석: 11월 말 G20 정상회담에서 어떤식으로 결론이 날지가 중요합니다.어제도 류허 부총리와 스티브므누신 재무장관과 무역분쟁에 관한 논의를 재개한단 소식이 있었는데요. 빠른 시일내에 무역분쟁이 해결된다면 주식시장은 이머징 마켓등을 비롯해 위험자산 위주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당분간은 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 안에서 상대적인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로 몰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간이 짦기는 하지만 미국 섹터간 성과에서 일부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1주일 성과만 보더라도, 미국 반도체 주식들은 미국 대형주 지수인 S&P 500 대비 약 4%p에 가까운 초과 손실을 기록하였고, 상대적인 안전 자산이라고 볼수 있는 미국 헬스케어 및 리츠는 S&P 500 지수 대비 2%p 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경은: 섹터별로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보이고 있군요. 헬스케어 섹터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이 주목되는데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최근 바이오 제약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대비가 되네요
오기석: 한국에도 건전한 제약업체들이 많이 있지만 미국의 헬스케어 회사들은 훨씬 더 글로벌 합니다. 대표적인 기업들만 보더라도, 존슨엔존슨, 화이자, 머크, 암젠 등을 들수 있는데요. 이런 헬스케어 섹터의 과거 1년 베타는 0.4 정도에 불과 합니다. 이말은 헬스케어 섹터의 수익률변동은 미국 대형주 시장의 평균 등락대비 약 40% 정도 수준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아지는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 오히려 더 관심이 많아지는 안전 자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죠. 헬스케어 섹터의 경우는 최근 있었던 미국 중간선거와도 높은 관련이 있었는데요. 선거 전 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이번 투표 의사 결정과 관련해 헬스케어 정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미국의 경우는GDP의 약 18%를 헬스케어로 지출하고 있는데, 과도하게 상승해 있는 상황이라고 볼수 있었습니다. 중간선거 전까지 헬스케어 업종들은 미국 정부의 헬스케어 지출이 삭감될 것을 우려해 하락세를 겪었지만 이번 중간 선거 결과가 상하원을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누어 가지게 되면서 해당 우려가 줄어가면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중간 선거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우려들이 해소가 되는건가요?
오기석: 많은 미국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현재처럼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상 하원을 따로 장악하는 결과가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베스트 케이스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논의 중인 약가 인하 관련 정책이 당분간 미국 국회에서 계류되면서 지지부진한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이러한 움직임이 ETF시장에서도 나타나는데 지난 1주일간 미국 ETF 시장에서 섹터별로 자금 유입이 가장 높았던 것은 헬스케어 였습니다. 약 1조원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었고, 반면 금융주의 경우는 민주당 발 추가 규제 우려, 혹은 규제완화속도 둔화 우려로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경은: 오늘은 지난 주 있었던 미국 중간선거 결과의 영향을 받은 미국 섹터별 수익률들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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