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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더 어렵다"...신음하는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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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의 기업들도 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내수부진과 각종 규제로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내년도에는 최저임금 추가 인상과 협력이익공유제 도입 같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체감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를 제외한 한국 3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투자는 21% 감소했습니다.

기업의 투자 감소는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경기 침체의 선행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더 큰 문제는 기업의 비용을 늘리는 정책들이 내년에 시행하거나 시행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입니다.

2019년도엔 최저임금은 올해 대비 10.9%오른 8,350원으로 확정됐고, 물가상승률도 올해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해온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달내로 금리를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와 물가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제조업 부진이 깊어지는 가운데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비용도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의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당정이 내년 2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계획 중인 '협력이익공유제' 도입도 기업들에게 추가 과제를 내준 셈이라는 반응입니다.

당정은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한다지만, 이익의 범위, 이익공유의 확인이나 검증 등의 문제를 놓고 논란이 될 여지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기본적으로 저희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서로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같이 가는 방향은 얼마든지 좋은데, 결과물을 가지고 사후적으로 협력 이익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서 경영계가 우려를 갖고 있다."

규모와 업종을 불문하고 쏟아지는 악재에 기업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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