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에서 1만원 이하 주문건에 대해서는 음식점주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요기요의 상생 정책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주문 메뉴와 배달요금을 합해 1만원이 넘지 않는 주문건에 대해선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변경된 수수료 정책은 오는 15일부터 자동 적용됩니다.
요기요의 정책이 바뀌게 된 데에는 지난달 26일 열린 국감에서 배달앱 수수료 논란이 뜨거웠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요기요는 수수료 부과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백재현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요기요 수수료 부과율이 높다"며 "외식업중앙회 등 점주들과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강신봉 알지피코리아 대표는 "수수료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관련 자리가 있다면 같이 논의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요기요는 건당 수수료 12.5%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요기요는 이번 1만원 이하 주문건에 대한 수수료 폐지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은 주는 한편, 1인분 주문 확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혼밥족들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요기요가 지난 2016년 7월 ‘1인분 주문’ 카테고리를 선보인 이후, 매년 평균 65% 이상 주문 수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1만원 이하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리 수 수준입니다.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주문을 받고 싶어도 1인분 주문을 받지 못하는 음식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배달앱 소비자들 역시 최소 주문금액에 맞추어 혼자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음식을 주문해야 해 불편함도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향후 1인분 주문은 요기요의 1만원 이하 주문 수수료 폐지 결정과 1인 가구 수 확대 추이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 대표는 "1만원 이하 주문 수수료 폐지는 사장님들의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상생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요기요의 고민이 담긴 결정인만큼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모든 주문에 대한 합리적인 수수료 역시 지속적으로 고민해 많은 레스토랑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요기요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1만원 이상의 주문에 받게되는 건당 12.5%의 수수료 또한 내리는 방향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