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증시 하락과 관련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비상시 위기대응 계획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금감원은 오후 2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이달 주식시장에서 4조5천억원을 순매도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가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내외 금리차 확대에도 순투자가 지속되던 외국인 채권자금도 순유출로 전환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미-중 통상 분쟁, 신흥국 금융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주요국 증시가 하락 중이며 특히 한국은 경제·금융시장의 개방도가 높아 파급 영향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따라 유 수석부원장은 "현재 가동 중인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한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불안요인들이 현실화될 경우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 비상계획(Contingency plan) 등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불법 공매도,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