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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태양광 R&D 인력…"설치 업체만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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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현재 태양광 업계는 설치 업체 수만 크게 늘고, R&D 인력을 채용할 일자리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양광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엔 힘든 산업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17개 지자체들이 신재생 발전사업을 허가해준 업체 수는 9만2천여 개.

작년인 2017년 7월까지 허가 업체가 5만2천여 개인 걸 감안하면, 1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태양광 분야 연구·개발(R&D) 수행 기업 수는 117개에서 137개, 20개 기업이 증가했고, 5년 전과 비교해봐도 31개가 늘었을 뿐입니다.

태양광 관련 산업으로 학생들을 배출하는 교육 현장에서는 벌써 학생들이 갈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태양광 연구인력은 박사 과정까지 포함해 적어도 9년 이상.

오랜 시간에 걸쳐 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설치와 포설 업체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학계 관계자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이 주로 설치, 포설 쪽으로만 편성이 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저희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내가 들어갈 자리는 줄어들고, 훈련은 오랫동안 해야 하고, 괴리가 생기는 거죠.."

태양광 전문 학부는 국내에 1곳 뿐이고, 태양광 산업이 화학과 반도체 등이 합쳐진 융합 기술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학부를 창설할 요인도 충분치 않습니다.

<인터뷰> 학계 관계자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태양광 쪽에만 투자하고 하는 그런 학과가 거의 없거든요. 산자부 플랜과 교육부는 아직까지도 기획 단계일 겁니다."

일각에서는 설치에만 집중된 태양광 산업이 지속적이고 질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됩니다.

<인터뷰> 정동욱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태양광 산업이라는 것이 화공, 재료 산업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전문 연구 분야가 있느냐면 그렇지 않아요. 장치설치산업이 위주라서, 이것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그렇게 양질의 일자리는 아니라는 것이죠."

정부는 올해 에너지 연구·개발 고급 인력 양성 기금으로 208억원을 편성한 상태지만, 대부분이 소수의 산학 컨소시엄과 연구 과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에너지 전환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고급 R&D 인력을 길러내고 업계로 들이는 수급에서부터 막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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