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일정에 들어가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북상하는 태풍 `콩레이`의 경로에 놓여 초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태풍 콩레이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가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에 6일까지 100㎜에서 최대 30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콩레이는 주말인 6일(토) 늦은 오후께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제 측은 부산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자 5~7일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예정된 행사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영화의전당 내 아주담담 라운지로 모두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오픈토크를 비롯해 무대행사, 핸드프린팅 등도 장소가 변경된다.
영화제 측은 태풍의 강도와 경로에 따라 이미 설치된 비프 빌리지를 철거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2016년 영화제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태풍 `차바`가 부산을 휩쓸면서 영화제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태풍 `차바`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에서는 당시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 비프빌리지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부산을 찾는 관람객들도 크게 줄어들었던 바 있다.
태풍 콩레이 이동 경로 (사진=연합뉴스,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