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지난 20일 3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극중 권나라는 일과 사랑 앞에서 당당하고 청량감 넘치는 캐릭터 ‘주은’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권나라는 일과 사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차분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나운서 주은의 심리를 눈빛 그리고 말투부터 톤까지 가다듬어 완급 조절해 극에 색다른 관전 인트를 선사했다. 특히, 권나라는 서사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극 후반부에서 주은 캐릭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소신 앞에서 옳은 가치를 지키는 사이다 면모를 남자친구인 한수호(윤시윤) 판사에게 묵직하게 던지며 드라마에 긴장감을 견인했다.
극중 권나라는 자신의 뉴스 원고 ‘법조계 뇌물 리스트’에서 남자친구 한수호의 이름을 발견하고, 아나운서로서 돌발행동을 감행하며 갈등하는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일 앞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캐릭터의 직진 성격을 오롯이 반영하는 가 하면, 사랑 앞에서는 남자친구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청량감 넘치는 촉매제 역할도 톡톡히 연기해냈다는 평이다.
‘수상한 파트너’부터 전작 ‘나의 아저씨’를 통해서 안정된 연기력과 흥행성을 차근차근 인정받으며 성장해나가는 권나라는 이번 작품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서 다시금 20대 대세 연기돌 배우로서 한 발짝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냉미녀 속에 감춰진 온미녀의 따뜻함과 카리스마의 연기를 존재감 있게 열연한 권나라. 검사, 영화배우, 아나운서 까지 캐릭터마다 권나라만의 색을 입혀 연기 스펙트럼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그녀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