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가계소득조사와 가계지출조사를 다시 통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위해 전용 표본도 만들고 가계부 기장 방식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통계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동향조사 통합작성방안(안)`을 발표했습니다.
방안에 따르면 소득을 조사하는 가계소득조사와 지출을 조사하는 가계지출조사 통합을 추진합니다.
가계동향 조사는 2016년까지 소득과 지출 부분이 함께 분기마다 발표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지출은 연간 단위, 소득은 분기 단위로 분리해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변경의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시의성 있는 소득, 지출 동향 파악과 정부부처, 학계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창익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소득구간별로 가계수지 진단 및 맞춤형 정책수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초자료에 대한 요구가 증대했다"고 말했습니다.
표본은 현재 가계소득조사 표본규모인 8,000가구와 비슷한 수준에서 산출하지만 정확성을 위해 `전용표본`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는 가계소득조사시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위한 다목적표본을 활용해왔지만 취업과 실업 등 국민의 경제활동 특성 파악을 1차 목적으로 하고 있어 소득모집단 대표성 확보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표본가구는 6개월 동안 연속해 조사한 후 6개월의 휴식기간을 두고, 다시 6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하는 `6·6·6`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표본가구를 6개 그룹(총 12개 구역)으로 추출한 후 매월 2개 그룹에서 1구역씩 교체해 나가는 방식으로 표본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조사 방식은 가구가 가계부를 작성하는 `가계부 기장` 방식으로 기존 소득조사는 면접방식, 지출조사는 가계부 기장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를 가계부 기장 방식으로 통합하게 됩니다.
통계청은 조사 방식 변경에 따른 혼란을 막고 시계열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의 가계소득조사도 바로 폐기하지 않고 1년간 한시적으로 병행조사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 가계동향조사는 올해와 내년 조사를 하지만 발표는 하지 않고 2020년에 통합 발표하게 됩니다.
강창익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번 통계 개편은 신임 청장이 취임하기 전부터 논의를 해왔던 것"이라며 "올해 4월부터 통계전문가 등과 함께 관련 토론회를 진행해왔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