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주식시장 변동성 마저 확대되면서 투자기회를 모색하기가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펀드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보려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맥쿼리자산운용이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운용보수를 지나치게 많이 가져간다는 논란이 일면서 맥쿼리인프라는 오는 19일 운용사를 교체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 주주 중 하나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맥쿼리인프라펀드의 운용보수를 지금의 1/10수준으로 낮추면 배당수익률이 2%p 가량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금이라도 운용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높여보려는 대표적인 주주행동주의입니다.
장기투자상품인 타켓데이트펀드 TDF에서도 수수료가 좀 더 싼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운용보수가 저렴한 ETF로 구성된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판매수수료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펀드를 가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펀드 가입이 가능한 펀드슈퍼마켓 이용자수는 매년 증가해 올해 7월말 기준 12만7천명에 달합니다.
단 0.1%p 차이의 펀드 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가 펀드온라인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연 4% 수익률로 가정해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에 3천만원을 투자했을 때 10년 뒤 평가금액은 클래스에 따라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클래스마다 펀드수수료는 최대 0.5%p가량 차이가 나는데, 특히 펀드슈퍼마켓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SP클래스의 경우 판매수수료가 0.29%로 가장 낮았고 평가금액은 4천만원대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상황이 지속되고 주식시장 변동성 마저 확대되면서 펀드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브렛 힘버리 IFM인베스터스 대표
“현재 투자자들은 까다로운 투자환경에 놓여있다. 지난 20~30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까다로운 투자환경이라고 보여진다. "
펀드 비용이라도 아껴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인데, 이에 따라 관련 상품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