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지주의 계열사가 됐습니다. DGB금융지주가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과 하이투자증권 지분 8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2일) 정례회의를 열고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날 DGB금융지주가 현대미포조선에 잔금 4,600억원 가량을 지급하면 모든 거래가 종료됩니다.
DGB금융지주는 지방 금융지주 중에서는 처음으로 은행과 보험, 증권을 모두 갖춘 종합 금융사가 됐고, 하이투자증권 역시 최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금융지주사를 대주주로 맞이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DGB금융은 리테일 부문 구조조정과 부동산 PF 등 투자은행(IB) 강화로 하이투자증권을 강소 특화 증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348억원(개별 기준)을 거둬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네 번째로 주인이 바뀐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에도 간판을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DGB금융그룹 내 계열사가 모두 DGB가 들어간 사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하이투자증권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하이자산운용의 처리 방안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당초 이미 자산운용사를 보유한 DGB금융이 굳이 하이자산운용까지 떠안을 이유가 없어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매각이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이자산운용과 전통 자산운용에 주력하고 있는 DGB자산운용의 독립 운영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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