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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교수-마켓 키워드

1. 미국의 기술주가 규제로 인해 주춤거리자 매수세가 제약바이오로 이동하는 모습도 있었는데요. 바이오 산업도 약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는 집권 초기에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바이오 업체들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로 인한 높은 수익성이 미국의 바이오 산업 발전을 지속시킬 것"이라는 입장. 그러나 최근에는 제약사들이 터무니 없는 약가를 고집하므로 살인범이라고 비난.

- (인구노령화로 인해) 기술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을 알지만 지지율이 42%밖에 안되는 지금 재선을 위해 경기부양에 써야 하는 자금 부담이 많아 의료복지 예산 절감을 위해 약가 인하가 필요

결국 한편으로는 약가 인하를 주문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제도적 개선도 추진. 예를 들어 지난주 미국 FDA는 항암제에 한해서 임상 1상과 2상을 한꺼번에 시행하자는 초안을 공표 (시장에는 보도가 안됐을 것). 즉 독성과 효능을 한꺼번에 보자는 것이고(Cohort expansion), 그 만큼 개발기간을 단축하자는 내용.

- Fast track은 FDA가 지금도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방법이거나 치료약이 없는 경우 적용했었는데 이를 항암제에 한해 일반화하자는 것. 이는 신약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한국 바이오처럼 작은 업체들도 신약 개발에 쉽게 도전.

이 초안은 연말까지 공청회를 거쳐 내년에 확정될 것. 약가가 인하되면 약품판매 수익을 나눠가져야 하는 개발업체도 힘들지만 직접적 타격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미국 정부의 바이오 R&D지원책은 한국 바이오 업계에 긍정적

2. BMW 화재 사고가 도마 위에 올랐었습니다. 폭스바겐도 그랬었고 독일차에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자동차 업계에 대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2000년대 중반 도요타는 브레이크 결함으로 곤욕. 그 당시 고유가로 인해 새로 개발한 대형SUV 판매도 저조하고, 엔화강세로 인해 수출채산성도 떨어짐. 원가 절감 차원에서 부품 수를 줄여 개발. 그 만큼 설계에 자신감. 그러나 실제 주행 상태에서 문제 발생. 이를 숨기려다 발각 (도덕성의 문제)

- BMW도 그 연장선에서 해석. 연비규제가 (비현실적으로) 강화되며 개발원가 상승.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소 무리가 있는 설계 변경. 고온의 배기구 바로 뒤에 cooler를 배치하는 것이 상식인데 package의 편의를 위해 위치를 바꿈. 개발 당시 연구실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차량이 노후화되며 화재 사고.

- 폭스바겐 스캔들 배경도 연비규제를 이기지 못해 무리수를 둔 것. 그러나 BMW는 폭스바겐과 같은 사기극은 아니므로 타격은 덜할 전망. 도요타의 경우도 리콜비용보다는 도덕성의 문제로 생긴 불매운동이 문제.

결국 이런 사건들이 BMW나 VW만의 문제라서 다른 브랜드가 수혜를 얻는 형태가 아니라 석유연료 엔진의 설계가 (비현실적인 규제로 인해) 더욱 어려워지는 환경. (과거에는 타협이라는 것이 있었지만…). 더욱이 디젤차량 출입 제한지역도 늘어나며 중고차 가치가 더 하락할 것. 따라서 전기차로의 이동은 더 빨라질 것

- 그 동안 자동차 업계는 연비규제로 힘들었지만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2010년부터 매년 5%이상 성장을 보였기 때문에 숨통. 그러나 올해는 역성장 우려. 이것도 전기차로의 이동을 촉진

3.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꺾이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또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 아이디어가 있을까요?

세계 자동차 수요가 꺾이는 배경은 1) 금리 상승 반전: 세계적으로 자동차도 부동산처럼 빚을 내서 구입. 2) 고유가 : 유가가 상승하면 대형차량 판매 비중 하락.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은 판매단가가 올라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상승. 3)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판매성장 둔화 : 중국 자동차 수요 증가에 불을 붙였던 것은 농촌을 도시화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과 같은 불로소득. 그러나 2016년 이후 꺾임

- 2010년 이후 자동차 구매환경이 비정상적으로 좋았다가 꺾이는 중. 그 결과 감춰졌던 연비규제 부담이 드러날 가능성

자동차 업체들이 기존 부가가치에서 탈피하여 신경제로 이동. 일단 battery, (edge cloud 자율주행으로 인한) chip 수요 증가(NXP) 이외의 수혜 산업은

1) 교통편의 플랫폼으로의 변신 (M&수요): 소비자가 app.에서 출발시간,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교통상황을 예측한 최적의 경로 및 대중 교통 수단을 예약하여 연결시키고 빈 구간은 Uber같은 곳에서 차를 보내 줌. 요금도 자동 결제. 2016년 핀란드 헬싱키가 도입 (Whim). 이 프로젝트에 도요타도 참여 (도요타는 Uber에 5억불 지분 참여/ 워렌버펫도 Uber 지분에 관심 - 그러나 Uber, DiDi 등 pure play는 비상장).

- 작년말 현대차의 AJ렌터카 M&A 설 (렌터카 시장은 진입장벽은 낮아 투자매력은 미흡) 현대차가 급하면 혹시… 그러나 한국에는 규정이 없어…

2) VW - Electrify America - 전기 팔려고 (충전소) - 고속충전기 (시그넷이브이), 유럽에서도…

4. 최근 조선업은 turnaround하는 모습입니다. 구조조정을 마친 상황에서 LNG선에 대한 모멘텀이 더해지고 있는데요.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Turnaround한 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함. 그런데 조선업체들은 (실적대신) 선가를 봄. 선가가 미래의 실적이기 때문. 조선업체들은 올해까지 적자. 그러나 downsizing이 마무리됐고, 2016년이 신조선가가 바닥이었으므로 선박 건조기간을 감안했을 때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 예상. 그리고 올해 들어 8월까지 선박 수주도 전년비 30% 증가.

- 여기에 최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선 가격이 오르기 시작. 더욱이 2020년 1월부터는 연료 중 황 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로 대폭 내리도록 규제. 대응책으로 저유황 경유나 filter를 달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방안은 청정 LNG를 선박 연료로 쓰는 것. 그렇다면 LNG를 각 항만마다 운송하여 저장해야 하므로 LNG운송 수요가 증가 (연 10% 이상). 이는 LNG선 가격 상승 요인

해양플랜트 부문의 부실은 일단락. 북해 drillship 가동률이 55%에서 80%이상으로 상승.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그 동안 너무 채굴관련 투자를 안 했기 때문에 당분간 시추선의 cyclical rebound 가능

장기적으로 조선업계의 최대 악재 : 1) 저성장 및 보호 무역주의에 따른 해상물동량 감소, 2) 에너지원이 석유에서 전기로 이동 (해양플랜트 수요 감소), 3) 중국의 과잉 설비를 감안하면 불확실. 그러나 단기적 모멘텀은 발생.

- 지금은 turnaround하는 조선업체에 모멘텀. 그 후 가스 액화 및 보냉재 등으로 spillover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유통산업부  김홍우  PD
 kimhw@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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