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이 3000여 팬들과 한여름밤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2018 LEE JONG SUK FANMEETING-PIT A PAT(두근두근)’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 홀에서 개최됐다. 늦더위가 절정을 이뤘던 이날 3000여 팬들은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을 찾아 1년여간 고대하던 이종석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현지 팬미팅과 무관하게 한국을 찾으며 독보적 한류스타의 저력을 확인하게끔 했다.
1년 만에 열린 한국 팬미팅은 이번 팬투어 가운데 유일하데 `PIT A PAT`이라는 스페셜 타이틀로 진행됐다. 그만큼 이종석은 오래 시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팬미팅의 많은 부분에 아이디어를 내는 등 공을 들였다는 후문.
수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MC 하지영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근황을 전한 이종석은 팬들을 지칭하는 `위드`와 운영하고 있는 카페 `89맨션` 등 자신의 최근 관심사를 팬들과 공유했다. 이어 `TMI(Too Much Information)` 코너를 통해 사소해서 더 알고 싶어 하는 팬들의 궁금증을 충족시켰다. 특히 "묘비에 쓰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에 "행복해라"라는 답변을 내놓으며 팬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종석은 "최근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을 하면서 행복의 본질을 고민하게 됐다"며 "답은 없지만 여러분이 저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면 저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팬들이 고대하던 그의 차기작도 엿볼 수 있었다. SBS 단막극 `사의 찬미`의 특별 예고편을 공개한 것. 첫 도전한 시대극 속에서 그는 한 층 깊어진 멜로 연기와 역대급 비주얼을 예고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앞선 일본 팬미팅을 통해 화제가 됐던 피아노 연주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선보였다. july(줄라이)의 my soul(마이 소울)을 4인조 밴드와 매끄러운 합주를 보여주며 그간의 노력을 가늠하게 했으며, 자신의 곡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 `그대는 알까요`를 연주와 함께 노래까지 소화해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오랜 팬들과의 차진 호흡 역시 눈길을 끌었다. `두근두근 데이트` 코너를 통해 연인 같은 팬들과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고, 이를 통해 깜짝 선물을 증정하는 등 설레는 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팬들은 오는 14일 생일을 앞둔 이종석을 위해 기습 이벤트를 만들었다. 그가 관객석을 등지는 포토타임 사이에 팬들은 `언제나 기다릴게`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종석을 맞이해 끝내 그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에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눈물을 흘린 그는 이어 어렵게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이종석은 "늘 조금이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인데 돌아보면 언제나 더 많은 것들을 받고 있었다"며 "행복했고 치열했던 8년을 보내고 이제는 또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 앞에 서 있지만 여러분이 함께하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참 많은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의 출연작 OST를 부른 가수 로이킴과 절친한 후배 배우 신재하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완성키시도 했다.
한편, 이종석은 오는 9일과 15일 대만 타이페이와 태국 방콕에서 `크랭크업`으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