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에네이(eney)가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에서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에네이는 고객이 모바일 광고를 하는데 있어 어떤 검색 키워드와 홍보 채널을 통해 전화 문의가 왔는지 데이터를 수집해 시각화해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050 가상번호를 제공하는 ‘패치콜’은 주로 O2O 사업자가 자신의 플랫폼에서 가맹점으로 유입되는 콜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부가기능으로는 컬러링, 녹취, 콜백SMS 등을 제공한다.
또한 ‘패치콜BI’는 고객의 콜로그(전화통화 기록)와 웹로그(웹 사이트 방문자 기록)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대시보드로 시각화한 서비스다.
현재 두 가지 서비스 모두 ASP 방식으로 월 정액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객의 인터넷 트래픽 사용량이 많고 적든 간에 상관없이 비용이 똑같다.
전재혁 에네이 대표는 “내년 6월을 목표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SaaS로 전환할 계획이다”며 “SaaS가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종량제 가격 대안을 제시해 고객들이 새로운 SW 기능을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일정기간 동안 사용량 기반으로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관리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aaS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제품에 빠른 속도로 반영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는 기존에 만들어 놓은 틀에서만 사용 가능해 커스터마이징이 힘든 ASP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예를 들어 패치콜 서비스에 부가기능으로 녹취를 사용한다면 ASP 방식에선 1기가바이트(GB)의 스토리지 비용으로만 월 20만원을 정액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SaaS 방식에선 고객이 한 달에 쓰는 인터넷 트래픽이 10메가바이트(MB) 밖에 되지 않는다면 월 2만원만 내면 된다. 또 매달 사용량이 다르더라도 별도의 제품 설치나 새로 약정을 할 필요가 없어 번거로움을 확 줄여준다.
전 대표는 “SaaS 플랫폼 구축 사업 외에도 올해 안에 우리나라와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유사한 미국과 일본에 패치콜과 패치콜BI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라며 “내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네크워크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네이는 지난 2015년 2월 숭실대학교 내 벤처중소기업센터에 입주해 현재까지 사업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2016년 7월 숭실대의 창업아이템사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3000만원의 사업아이템 고도화 비용을 받았으며, 지난해 9월엔 후속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200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받았다.
전 대표는 “벤처중소기업선터에 있으면서 숭실대 창업지원단을 통해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며 “매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내년엔 2명을 더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구성원들이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