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스타트업이 완성도가 높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결함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값비싼 외산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비소프트(EBSoft)의 ‘디펙트메이트(Defectmate)’는 개발을 하면서 발생하는 결함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로 쓴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DART’가 시스템 장애를 일으켜 접속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도 결국은 소프트웨어 장애다.
성원상 이비소프트 대표는 “소프트웨어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장애 처리 비용이 발생한다”며 “실제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처리 비용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토지를 매매하기 위해 정부24 민원서비스 중에 건축물대장을 발급 받으려고 사이트에 들어갔으나 장애가 발생해 들어가질 않는다면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장애를 복구하는 데 24시간이 걸렸다면 그날 하루 건축물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업무는 모두 중단이 되는 것이다.
성 대표는 “이처럼 서비스가 되지 않는 것도 모두 장애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중요한 서비스일수록 비용이 매우 크다”며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에 따라 장애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비소프트의 디펙트메이트는 기존에 유사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 이용자는 디펙트메이트 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요구사항과 결함관리, 프로젝트 및 테스트 수행 등을 공유하고 타임라인식 댓글을 통해 피드백을 제공받는다.
성 대표는 “지금까지 결함 관리 플랫폼은 외산 제품만 존재했다”며 “그러다 보니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국내 설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디펙트메이트는 소프트웨어 시장의 핫 트렌드인 SaaS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별도의 제품을 설치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실시간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향후 3년 이내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부분을 솔루션에 도입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 어떤 식으로 코드를 처리하면 되는지 등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해 수정하는 부분은 가이드를 통해 자동으로 찾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비소프트의 디펙트메이트는 SBI저축은행과 아시아나IDT에 납품해 실제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나가면서 여러 기업과 기관에도 납품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비소프트는 지난해 숭실대학교가 수행하는 창업아이템사업화에 선정돼 숭실대 창업지원단 내 벤처중소기업센터에 입주해 마케팅, 특허등록, 투자연계 다양한 창업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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