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설비투자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하락해 우려를 키웠습니다.
먼저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7월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 1997년(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20년 만에 가장 긴 기간 동안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간 겁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0.6% 하락했고 지난해에 비해서는 10.4%나 줄었습니다.
선박을 비롯한 운송장비 투자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특수산업용 기계류 투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건설투자 감소세도 이어져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하는 실적, 건설기성도 3개월째 하락했습니다.
경기 동향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2개월 만에 100선이 붕괴됐습니다.
또 전날 발표된 기업 체감경기지수도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실물지표와 심리지표 모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교수
"투자가 계속한 부진한 상태에서 동행지표들까지 나빠지고 있어 고용을 비롯한 경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존 정부에서는 여러 지표가 혼재되어 있다고 평가했는데, 그보다 경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고용지표의 가늠자인 산업동향지수가 악화되면서 10년 만에 ‘마이너스 고용‘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만큼이나 경기 상황이나 고용시장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5천 명으로 사실상 0%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속화된 노동 친화적 정책이 고용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디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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