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금리 속에서 주식시장까지 한풀 꺾이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산펀드로 그야말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운용사 최초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 이규성 대표를 유주안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설정된 공모 부동산펀드인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126펀드는 전주 홈플러스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홈플러스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물가상승폭만큼 임대료가 따라 올라가도록 설계된 이 펀드 수익률은 연환산으로 6%를 넘어섭니다.
이렇듯 정기적인 임대수익에 매각차익까지 매각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부동산 펀드로 시중자금이 몰려들면서 국내 부동산펀드 규모는 약 8년 만에 다섯 배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관투자가, 고액자산가들에게만 투자기회가 열려있는 사모펀드가 대부분으로, 공모펀드도 가뭄에 콩 나듯 나오지만 바로 매진입니다.
부동산자산운용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국민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같은 기관투자가가 주 고객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기회를 넓히기 위해 조만간 리츠형 상품을 포함한 신규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높은 수익률 제공하는 상품을 고민해서 준비하고 있다. 기존 펀드가 가지고 있는 제약적인 비유동성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큰 규모의 대형 연속형 리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설립 8년 만에 자산규모를 20조원까지 키우며 아시아 지역 운용규모에선 싱가포르의 GLP, 스위스의 UBS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운용사로 성장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증권과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 절차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
"자본확충 통해서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하고 공동으로 책임투자하면서 사업기회 늘려가려는 부분이 있고 또 기업공개 통해 회사 투명성 제고하고 장기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은 기관투자가들이 합류하며 전세계 부동산 투자시장에서는 그야말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70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부동산투자에 대해 문호를 넓히고 있어 여전히 기회가 살아있는 시장이기도 하다는 게 이지스자산운용의 판단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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