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경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은 인터넷은행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윤 원장은 또 가계 빚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2금융권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용대출과 불합리한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가계부채 위험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윤 원장은 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될 경우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가계 부채를 증대시키는 부분이 우려되고요. 가계부채 중에서도 신용대출이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실제로 올 2분기 은행권 가계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 등으로 인해 12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대출과 카드값 등까지 더한 총 가계 빚은 올해 3분기 중 1천5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윤 원장은 이어 카드사나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의 대출금리 산정체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시중은행과의 업권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금리 상승기에 가계 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리가) 그렇게까지 높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의 경우 체계가 잡혀있어요. 비은행 쪽으로 가면 얘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어디서부터 신경 써야 할지.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당연히 이쪽에서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윤 원장은 최근 금융위원회와 이견을 보인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과 관련해선 “노사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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