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면허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일단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인데요.
하지만, 기약도 없는 제재가 가해지면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국적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등기임원 등록으로 면허취소 위기에 몰렸던 진에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렬 / 국토교통부 2차관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업 면허 결격사유가 발생한 바 있는 진에어와 에어인천에 대해 최근 면허취소 여부 결정을 위한 법적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 면허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면허취소로 달성 가능한 사회적 이익보다 면허취소가 불러올 고용 불안정과 소비자 불편, 소액주주나 관련업계에 끼칠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저가항공업계 2위를 순항하던 진에어는 경쟁사들의 추격을 두려워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국토부가 갑질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에 제한을 두는 제재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제재 기한도 '진에어가 청문 과정에서 제출한 '항공법령 위반 재발방지 및 경영문화 개선대책'이 충분히 이행됐다고 판단될 때까지'라고 명시돼 있어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진에어 직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갑질이 아님에도 회사 전체 경쟁력이 타격을 받아야 하는 현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박상모 / 진에어 노조위원장
"저희 직원이 잘못해서 아니면 항공기가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다만 총수가 갑질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토부가 제재를 그렇게 한거잖아요 7월부터. (성수기에) 항공기가 세대나 못 들어왔죠. 저희가 2분기에만 해도 최대실적을 거뒀는데..."
진에어 노조는 제재가 하루빨리 철회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태의 원인인 총수일가의 퇴진 운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면허취소라는 최악의 위기는 넘겼지만 진에어의 시련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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