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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주는 터키의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신흥시장이 흔들렸는데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 터키의 인플레가 19.5%. 2016년 쿠데타 실패 이후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값싸진 달러 부채를 들여와 인프라 위주의 건설 투자로 성장(=과소비). 반면 산업기반이 취약하고 생산성이 떨어져 인플레 급등 (=통화가치 하락).

▶ 이 상황에서 달러강세로 인해 부채부담 급증(문제 있는 나라들의 전형). 체력이 약한 터키, 아르헨티나, 남아공부터 항복. 이어서 라틴계열(남유럽, 남미), 그리고 중국까지 위협을 하겠다는 의도. 물론 중국은 겁만 주는 형태가 될텐데 트럼프가 자칫 오판을 해서 시장에 쇼크를 줄 가능성

▶ 트럼프는 (자신의 취임 이후) 세계 경제와 증시가 건강해졌으니 중국, 유럽과 다퉈 볼만 하다고 언급. 그런데 정말 그런지 의심. 리만 사태 이후 세계 가계소비 성장률은 2%에서 기고 있음 (이전 3%대). 기업들의 설비투자나 R&D도 급감. 결국 정부의 지출을 늘려 세계 GDP 성장률이 2.5%에서 3%수준을 유지. 이는 공공부채 증가로 누적.

▶ 증시 상승도 자사주 매입과 M&A가 main driver. 예를 들어 2010년부터 미국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5.1조달러 (연준의 양적완화 4조달러보다 많음). S&P500의 시가총액이 당시 10조원, 현재 24조원 정도였으니 이 정도의 자사주 매입이면 주가는 더 올랐어야 할 것.

▶ 이렇게 증시의 fundamental이 취약한 가운데 트럼프의 판단 착오로 쇼크를 받더라도 해법을 알고 있는 상황이므로 오래 가지는 않겠지만 단기 낙폭이 클 수 있으므로 일단 조심.

2.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지배적인데요. 반도체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중국의 추격에 밀리고 있습니다. 이번 갤러시 노트 9 출시가 돌파구가 될까요?

▶ 갤럭시 노트의 성공비결은 1) 큰 화면을 통해 tablet 수요를 끌어들였던 부분, 2) Pen을 통해 인간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디지털에 접목. 그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트7을 내놨지만 배터리 화재로 실패. 그러나 그런 사고가 없었어도 I-phone X와 동일한 이유로 실패했을 것. 즉 인구가 노령화되며 복잡한 삶을 원하지 않고, 가격에 민감해짐. 그 결과 중국의 화웨이 등 저가폰 약진.

▶ 노트9은 배터리 용량과 메모리를 더 확대. 그 만큼 여러 기능을 탑재할 수 있고 이는 early adapter들의 호기심을 유발할 것. 그러나 다른 고가폰처럼 용두사미 전망. 결국 단순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을 깨울 수 있을 만큼 스마트한 기능을 얹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big data를 수집할 수 있는 infra 및 규제가 덜 발전

l 이번에 긍정적인 부분은 Spotify(음원)와 Fortnite(게임)와의 제휴. 즉 hardware의 강점을 애플처럼 이용하려는 시도.

▶ 삼성전자의 가장 큰 자산은 잉여현금 (지난 1분기말 64조원, 반도체 투자도 일단락됐으므로 당분간 급증할 것). 그 동안은 1) 지배구조의 불안, 2) Milk Music 등 hardware를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 했었는데 이제 외부 콘텐츠와의 제휴 및 M&A를 통한 필요한 역량 확보 움직임이 긍정적.

▶ 이런 역량이 검증되면 반도체 경기가 꺾여도 삼성전자 주가 level-up 가능. 그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함.

3. 증시 참여자를 가치투자자와 모멘텀 투자자로 크게 나눠볼 수 있는데요. 요즘에는 어떤 스타일이 바람직해 보입니까?

l 스스로를 가치투자자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음. 주가 하락시 사고, 상승시 판다고 해서 가치투자자가 아님. 가치투자자는 투자대상의 절대가치를 안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그렇게 회귀할 것을 믿고 투자 (교만).

▶ 따라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적은 투자대상을 선정. 워렌버펫도 (도입기나 성숙기에 있는 종목보다는) 늙은 주식을 선호

▶ 그런데 요즘 가치투자가 어려워진 이유는 1) 금융자산 가격 거품 때문에 절대가치 측면에서 매력적인 투자대상의 실종, 2) 펀더멘탈 요인 이외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치적인 변수 등 혼란을 야기하는 요인들이 증가.

▶ 반면 모멘텀 트레이더는 좋은 일이 생긴 종목에는 더 좋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그 추세를 따른다는 입장. 시장참여자의 대부분이 이런 스타일. 여기서는 모멘텀의 나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 (너무 늙기 전에 빠져 나와야…). 여기서 투자자들이 하는 실수는

1) 작은 모멘텀을 쫓는 경우 : 가급적 길게 진행되는 커다란 모멘텀이 나이를 파악하는데 수월.

2) 공부를 하지 않고 주가만 따라다니는 경우 : 투자대상의 90%이상을 알아야 남보다 먼저 대응할 수 있음.

3) 너무 일찍 파는 경우 : 웨렌버펫도 1966년 디즈니를 4달러에 사서 6달러에 매도 (50% 차익) 그러나 지금 170달러

▶ 구경제가 가고 신경제가 오는 국면에서 이런 실수만 피하면 좋은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음

4.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석탄화력 등 기존 발전단가와 비슷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신재생 에너지 보급은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왜 그런가요?

▶ Grid parity에 도달한 후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 전체적으로 보면 grid parity가 일리가 있지만 기존의 원자력 및 석탄발전의 경우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이미 된 상태. 즉 추가 투자비용은 연료를 비롯한 변동비 뿐.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발전소와 전지, 송전 infra 등 새로운 투자가 필요. 문제는 대부분의 정부가 그 동안의 경기부양으로 재정상태가 취약하다는 것

▶ 결국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설득력은 환경에 대한 고민. 최근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규모는 기록을 갱신. 특히 그리스, 시베리아, 스웨덴 등 기존에 산불이 없던 곳에서 발생. 그 만큼 지구가 가열된 것.

▶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정부가 ‘국가의 지속성’을 위해 결단해야 하는 부분. 한국이 아쉬운 부분은 1) 환경 프로젝트의 지속성이 결여 (MB의 녹색 중단/ 덴마크와의 풍력 터빈 프로젝트도 무산), 2) 전기차가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수요처인데 한국의 자동차 업체 임원 대부분이 기계공학과 출신 (= 신재생 관심 미흡).

▶ 세계적으로는 유럽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함. 반면 트럼프는 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재생에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음. 만일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지면 신재생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 이 경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운영 solution을 갖고 있는 덴마크의 Orsted에 관심. 또 신재생인프라의 병목을 해결해 줄 2차전지도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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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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