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7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계속되는 내수 부진이 경제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투자 감소와 제조업의 고용부진으로 취업자수는 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개선 추세도 완만해지면서 내수가 약화됐다는 것입니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가 부진으로 전월의 4.5%보다 소폭 낮아진 4.0%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내구재의 경우 승용차와 통신기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1.8%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서비스업생산지수도 1.7%로 전월의 2.3%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2.5% 감소했고 도소매업 또한 1.7%로 증가폭이 줄었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6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13.8%가 줄었습니다.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과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7월 기계류 수입액도 전월에 이어 두 자릿수의 감소를 지속하면서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감소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KDI는 내다봤습니다.
건설투자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과 토목부문 모두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월 -3.2%에 이어 7.7%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투자와 소비자 살아나지 못하면서 취업자수 증가도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월이 취업자는 10만6,000명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되는데 그쳤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12만6,000명 줄었고 보건인력의 채용 확대로 서비스업은 18만3,000명 늘었습니다.
상용직은 취업자수가 늘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 등 취업 취약계층의 감소세는 지속됐습니다.
청년층의 경우 공무원 시험일정 이동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7월의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상품물가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서비스물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1.5%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세계경제는 미국의 성장세 지속에 따라 세계 실물경기 전반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습니다.
한편 KDI가 실시한 경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우리 경제는 올해 2.8%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경기 개선 추세가 완만해지면서 실업률은 3%대 후반으로 확대되고 취업자 수 증가폭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