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력 관련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애초에 전력수급 계획을 잘못 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불거졌던 전력수급 위기에 대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늘 전망된 630만kW 예비력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예비력 수준입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올여름 전력 예비량이 낮아졌지만, 과거 여름철 예비력에 비해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 최대 전력 사용 예측량을 적게 잡는 대신, 자발적 수요감축(DR) 등의 수요 조절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다시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너무 많은 예비력 만들어 낸다는건 그렇게 경제적이지 않다. 저희가 추가적으로 DR로 확보할 수 잇는게 전체적으로 1300만㎾ 보유하고 있다. 여름에 전력 수급 차질없이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인터뷰>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최근 경향, 지구온난화 영향을 반영해서 보수적으로 기온 변동 폭이 높을거다, 최대전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런 걸 반영해서 잡는 게 맞았었는데, 굉장히 인색하게 잡은 거죠."
특히 최대 전력 수요 전망 수치가 번번이 빗겨가면서, 애초에 예측치를 너무 적게 잡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이에 더해 전력수급 위기에 대한 분위기 조성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 수요감축(DR) 발령을 마음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에너지업계 관계자
"DR(자발적 수요감축)이 전체적으로 전력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하면 그걸 쓸 수 있어야하는데, 전력 수요가 과대 예측이 됐다, 탈원전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정부의 낮은 예측치로 인한 전력예비량 우려 속에 오늘도 오후 3시 현재 최대수급 8,980만kW로 정부의 최대 전력 수요 예측치를 넘어섰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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