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 앵커
맹경열 / 하나금융투자 선릉금융센터
Q. 오늘은 투자자를 위해 어떤 종목을 가지고 오셨을지 기대됩니다. 어떤 종목 준비하셨나요?
- 오늘 소개할 종목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XLC ETF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올 하반기, 이르면 9월 즈음에 글로벌 산업 분류 기준에서 기존의 통신 섹터를 대신하여 새롭게 편입되는 섹터인데요. 올해 6월 달에 출시된 XLC 상장지수펀드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금융상품 중 하나입니다.
Q. 맹 연구원께서 상장지수펀드를 가지고 나오신 건 처음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하반기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통신 섹터를 대신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현재 경기소비재와 기술 섹터 내 일부 산업을 포함하여 구성됩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경기 소비재 섹터에 속한 컴캐스트, 디즈니,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 기업들을 포함하여, 정보 기술 섹터에 속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 새롭게 편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건 스탠리의 조사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등장은 현재 S&P 500 내에서 3%의 비중도 확보하지 못하는 통신 섹터의 비중을 전체 11개 섹터 중 3번째로 높은 13.2%까지 증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더하여 해당 섹터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수익률 또한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기존의 통신 섹터는 2.7%의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였는데요. 모건 스탠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예상 수익률은 22%를 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섹터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투자 포인트는 어떤 것인지?
- 커뮤니케이션 섹터는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방송, 광고 등의 8개의 하위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기업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포함됩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주요 투자 포인트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온라인 상에서 수요와 공급이 발생하는 일종의 네트워크 또는 생태계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소비자에게서 정기 구독료를 수취하고 그에 합당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디즈니와 같은 미디어 기업들과 협업 관계를 유지하는 넷플릭스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콘텐츠 제작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중간자로서 기업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광고시장을 형성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과 트위터,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유투브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 속하게 된 이유를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Q. 사실 요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시장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일종의 비즈니스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를 예로 들어 설명 드렸지만, 미디어 기업 외에도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IOS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있고, 아마존의 경우,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이미 오랜 시간 동안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은 기업의 지적 재산권 확보와 기술의 발전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온라인 접근성은 급속하게 증가할 것이고, 이에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 또한 부각될 것입니다. 최근 국내 이동 통신사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바탕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결합 상품을 출시했다는 점이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Q. 그런 의미에서 오늘 준비해오신 ‘XLC ETF’가 투자에 있어서 그만큼 의미 있다는 건데?
- 2018년 6월 18일에 출시된 XLC 상장지수펀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전체 시장을 추종하는 ETF로서 현재 28개 종목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되어 있습니다.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해당 펀드의 운용 규모는 2억 달러에 달하며, 유동성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시장을 추종하는 ETF로서 보수율 또한 0.13%, 낮은 수준입니다. 아직 커뮤니케이션 섹터에 대한 글로벌 산업 분류기준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아,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약 전체 77%에 달한다는 점은 우려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조정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상품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가 흐름은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Q. 끝으로 투자자를 위한 당부사항은?
-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등장은 올 하반기 주목해야 하는 이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섹터 등장 자체가 증시 상승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자체가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많은 분들이 긴장과 초조함을 느끼실 수 있는데, 지금은 시야를 조금 넓혀서 미래 투자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하여 섹터를 추종하는 ETF만으로도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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