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을 구조하던 대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태국의 전직 해군 네이비실 대원이 이날 작업 중 사망했다.
태국 해군 네이비실의 아르파꼰 유꽁테 사령관은 구조작업에 투입된 사만 푸난(37)이 동굴 내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사만은 이날 오전 2시께 구조 통로 중간중간에 산소 탱크를 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돌아오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역 잠수대원인 사만은 자발적으로 이번 구조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파꼰 사령관은 "1명의 귀중한 동료를 잃었지만 우리는 임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든 위험을 무릅쓰도록 훈련받는다. 이것이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생존소년들은 열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버틴 탓에 건강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당국은 많은 수의 펌프를 동원해 물을 빼내 수위를 낮추는 등 구조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굴 구조 사망 (사진=연합뉴스)
